꽃 같은 인연 - 하나
10여 년 전 민족의 영산 백두산 등반길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를 보고 넋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두메양귀비, 호범꼬리, 바위돌꽃, 가솔송, 두메냉이, 두메자운, 바위구철초,
둥근바위솔, 참개싱아, 나도개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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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사진첩을 정리하던 저는 그때 만났던 백두산의 야생화를 보면서 문득 깨달음 하나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바세계에 던져진 모든 중생은 모진 풍파에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한송이 꽃이며,
모든 만남은 향기로운 꽃 같은 소중한 인연임을.
- 2016년 5월 고재우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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